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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폐업 철거, 집기 처분부터 정리 순서까지

카페는 중고 수요가 있는 집기가 많습니다. 머신과 제빙기, 쇼케이스를 먼저 빼내고 철거에 들어가야 값을 받을 수 있고, 남겨 두면 폐기물로 분류되어 처리비만 늘어납니다.

글 · 안희열 리셋스페이스 010-5647-4577

카페 폐업 철거, 집기 처분부터 정리 순서까지

카페 폐업 철거는 집기를 먼저 빼낸 뒤에 시작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커피 머신과 제빙기, 쇼케이스처럼 중고 수요가 있는 장비는 철거 전에 현장에서 빠져나가야 값을 받을 수 있고, 철거가 시작된 뒤까지 남아 있으면 그때부터는 장비가 아니라 폐기물로 분류되어 처리비만 늘어납니다. 카페는 다른 업종보다 이 차이가 큽니다. 주방 집기와 음향, 조명, 붙박이 가구가 한 공간에 섞여 있어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부술지 정하지 않은 채 철거팀을 부르면 하루가 통째로 밀립니다.

철거보다 먼저 하는 일 — 집기를 빼내는 것

철거 일정을 잡기 전에 먼저 정할 것은 집기 목록입니다. 매장을 한 바퀴 돌면서 가져갈 것, 팔 것, 버릴 것 세 가지로 나눠 적어 두십시오. 이 목록이 없으면 철거 당일 현장에서 판단하게 되는데, 그날은 판단하기 가장 나쁜 날입니다. 사람과 차량이 이미 와 있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서, 값을 받을 수 있는 물건도 그냥 버리는 쪽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목록을 만들 때는 장비의 부속까지 함께 적는 편이 좋습니다. 머신의 포터필터와 탬퍼, 제빙기 정수 필터, 쇼케이스 선반처럼 작은 부속이 빠지면 중고 값이 내려갑니다. 매입하는 쪽은 빠진 것 없는 한 세트를 선호합니다.

임대 매장이라면 목록을 만들면서 임대차계약서의 원상복구 조항도 같이 펴 보십시오. 계약서가 어디까지 되돌리라고 적었는지에 따라 철거 범위가 달라지고, 범위가 달라지면 견적도 달라집니다. 원상복구 범위와 보증금 반환이 어떻게 얽히는지는 카페 원상복구와 보증금 반환에서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중고로 나가는 것과 폐기물로 남는 것

판단 기준은 단순합니다. 다른 매장에 그대로 옮겨 놓아도 쓸 수 있으면 중고이고, 이 매장에서만 쓰이도록 맞춰진 것이면 폐기물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제빙기, 냉장 쇼케이스, 오븐처럼 모델명이 남아 있고 작동하는 장비는 대체로 중고로 나갑니다.

반대로 매장 치수에 맞춰 짜 넣은 붙박이 가구, 목공으로 만든 바 상판, 벽에 고정한 선반, 시트지를 씌운 테이블은 떼어내는 순간 값이 사라집니다. 애매한 물건은 사진을 몇 장 찍어 매입하는 쪽에 먼저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폐기물로 남기로 정해진 것들은 종류별로 나뉘어 처리됩니다. 목재와 금속, 폐합성수지, 혼합 건설폐기물이 한데 섞이면 처리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철거를 진행하면서 그 자리에서 분리해 실어 냅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뺄지 미리 정해 두면 이 분리 작업도 훨씬 빨라집니다.

급배수와 전기 증설분은 어디까지 되돌리나

급배수와 전기는 눈에 보이는 장비를 떼어낸 뒤에도 벽과 바닥에 그대로 남습니다. 카페는 정수기와 제빙기, 싱크, 커피 머신까지 물을 쓰는 지점이 여러 곳이라 배관 분기가 많고, 전기도 계약 용량을 올리면서 분전반과 배선을 손댄 경우가 흔합니다.

배관은 잠그는 것과 막는 것이 다릅니다. 밸브만 잠가 두면 다음 임차인이 공사할 때 물이 새거나 터질 수 있어서, 쓰지 않는 분기는 관을 잘라 마감하고 벽체 안으로 정리합니다. 배수구도 그냥 두면 냄새가 올라오므로 막음 처리를 함께 합니다.

전기 증설분을 원래 용량으로 되돌려야 하는지는 계약서와 건물 관리 규약에 따라 다릅니다. 임의로 판단하지 마시고 계약서 조항을 확인하시고, 애매하면 임대인과 관리사무소에 서면으로 물어 답을 남겨 두십시오. 나중에 보증금 정산에서 다투게 되는 대목이 대체로 여기입니다. 원상복구를 어떤 순서로 하고 기간을 얼마나 잡는지는 원상복구 진행 절차와 기간에 단계별로 적어 두었습니다.

바 카운터와 조적 구조물은 철거 범위가 다릅니다

바 카운터는 겉보기가 비슷해도 속 구조가 제각각이라 철거 난이도가 크게 갈립니다. 합판과 각재로 짠 목공 카운터는 뜯어내면 끝나지만, 벽돌이나 블록을 쌓고 미장과 타일로 마감한 조적 카운터는 부수는 작업과 잔재 반출이 함께 따라옵니다.

조적 구조물은 무게가 나가서 나오는 폐기물의 양 자체가 달라집니다. 같은 면적이라도 목공과 조적은 잔재의 부피와 무게가 다르고, 반출 인원과 차량 회차도 달라집니다. 견적을 받으실 때 카운터가 목공인지 조적인지 먼저 알려 주시면 숫자가 훨씬 정확해집니다.

바닥과 벽면 타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기존 타일 위에 덧방으로 올린 층이 몇 겹인지에 따라 철거량이 달라지므로, 가능하면 현장을 보고 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희가 어디까지 맡아 진행하는지는 서비스 안내에 항목별로 적어 두었습니다.

집기 반출과 철거를 하루에 겹치지 마십시오

집기 반출과 철거는 날을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날에 겹치면 매입 차량과 철거 차량, 폐기물 차량이 같은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두고 부딪히고, 그 대기 시간이 그대로 비용이 됩니다.

순서는 매입 반출, 그다음 철거, 마지막으로 폐기물 반출입니다. 상가 건물이라면 관리사무소에 공사 신고를 하고 엘리베이터 사용 시간을 미리 잡아 두셔야 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반출을 막는 건물도 있어서 일정이 하루 이틀 밀리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임대 만기가 정해져 있다면 그 날짜에서 거꾸로 세십시오. 명도일, 원상복구 확인일, 철거일, 집기 반출일 순으로 역산해 잡으면 무리가 없습니다. 현장 상황에 맞춰 순서를 함께 잡아 드릴 수 있으니, 일정이 촉박하시면 010-5647-4577로 상황을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뺄지부터 정리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Q. 집기를 놔둔 채 철거를 맡겨도 되나요?

A. 맡길 수는 있지만 값을 받을 수 있는 장비까지 폐기물이 됩니다. 철거가 시작되면 장비는 잔재와 함께 실려 나가고, 그때부터는 매입가가 아니라 처리비가 붙습니다. 가져갈 것과 팔 것만이라도 먼저 빼내신 뒤에 철거를 부르시는 편이 거의 언제나 유리합니다.

Q. 매입업체와 철거업체를 따로 불러야 하나요?

A. 보통은 따로 부르게 됩니다. 중고 장비 매입과 철거는 다루는 일도 다르고 오는 차량도 달라서, 각자 잘하는 쪽에 맡기는 편이 값도 일정도 낫습니다. 다만 두 팀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몰리지 않도록 순서를 정해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배관을 막기만 하면 되나요?

A. 밸브를 잠그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쓰지 않는 급수 분기는 관을 잘라 마감하고, 배수구는 냄새와 해충이 올라오지 않도록 막음 처리를 합니다. 어디까지 되돌려야 하는지는 임대차계약서의 원상복구 조항에 따라 달라지므로 계약서 조항을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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